2025. 9. 21. 17:43ㆍ카테고리 없음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현대적인 도시 인프라와 전통적인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명소가 바로 시먼딩, 단수이, 지우펀입니다. 이 세 곳은 각각 독특한 분위기와 테마를 가지고 있어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줍니다. 본 글에서는 각 지역이 가진 개성과 여행 팁, 추천 코스를 중심으로 타이베이 여행의 진수를 소개하겠습니다.
대만 타이베이 시먼딩 – 젊음과 패션이 숨 쉬는 거리
타이베이의 중심부에 위치한 시먼딩(西門町)은 '대만의 하라주쿠'라고 불릴 만큼 젊은 층이 모이는 활기찬 거리입니다. 패션, 문화, 예술, 스트리트 푸드가 집약된 시먼딩은 단순한 쇼핑 지역을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먼 MRT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다양한 노점상, 브랜드 매장, 독립 디자이너 숍, 길거리 공연자들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각종 캐릭터 굿즈, 일본/한국 스타일의 의류 상점, K-POP 음반 매장 등입니다. 트렌디한 아이템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물창고죠.
또한 시먼딩은 다양한 퓨전 음식과 길거리 음식의 천국입니다. 지파이(대만식 치킨), 튀김 오징어, 버블티, 만두 등 대만을 대표하는 간식들을 이곳에서 한 번에 맛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홍러우(紅樓)라는 역사적 건축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붉은 벽돌 건물은 과거 극장이었고 현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아트숍, 갤러리, 공연장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시먼딩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매우 친숙하며 영어 표기와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여행 초보자나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매우 적합한 지역입니다. 무엇보다 타이베이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대만 타이베이 여행 명소 단수이 – 낭만과 전통이 흐르는 강변 도시
단수이(淡水)는,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노을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해, ‘대만의 산책 명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타이베이 MRT 레드라인의 마지막 정거장에 위치한 단수이는 단수이강을 따라 형성된 경관이 매우 뛰어나며,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산책 코스가 다양합니다. Fisherman’s Wharf(어부의 부두)는 단수이의 대표 포인트 중 하나로, 연인의 다리(Lover's Bridge)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입니다.
단수이는 또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홍마오청(紅毛城)은 17세기에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식민지 시절 건축된 요새로,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성채 안에서는 타이베이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국식 주택, 고등학교, 교회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산책과 동시에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수이의 올드 스트리트에는 전통 간식과 기념품이 가득한 상점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어묵, 계란빵, 말린 과일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며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로 매우 붐비므로 평일 방문을 추천하며, 일찍 도착하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 여행 명소 추천 지우펀 –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산속의 감성 마을
지우펀(九份)은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산간 마을로, 과거 금광 마을이었다가 지금은 대만의 대표 감성 여행지로 변모한 곳입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지금도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우펀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찾고 있습니다. 지우펀은 일단 풍경 자체가 압도적입니다. 산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골목과 계단, 그 옆을 수놓은 빨간 등이 이국적이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해 질 무렵 빨간 등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하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동양 판타지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지우펀에는 전통 찻집과 간식 가게가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아메이차루(阿妹茶樓)는 대표적인 찻집으로, 전통 대만차와 간식을 즐기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산과 바다가 만나는 경치를 내려다보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지우펀은 예술과 수공예의 거리이기도 합니다. 골목 곳곳에는 수공예품 상점, 향초 가게, 레트로 장난감 가게 등이 위치해 있으며, 독특한 기념품을 찾기에도 제격입니다. 오래된 영화관, 민속 박물관 등도 있어 감성적인 요소가 풍부합니다.
주의할 점은 골목길과 계단이 많아 걷기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오전 또는 평일 오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혼잡함을 피해 좀 더 여유롭게 감성과 풍경을 즐기기 위해선 일정 조율이 필요합니다. 타이베이를 여행한다면 시먼딩, 단수이, 지우펀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지역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과 테마를 지닌 이들 지역을 함께 여행한다면, 도시적 감각과 전통, 감성을 모두 아우르는 완벽한 타이베이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