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자유 여행 가이드 정리 (비용, 일정, 루트)

2025. 8. 6. 01:01카테고리 없음

해질녘에 찍은 두브로브니크 도시 사진

크로아티아의 대표 여행지인 두브로브니크 지역은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붉은 지붕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예쁜 건물들과 도시를 둘러싼 견고한 성벽, 그리고 투명한 바다라는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진 한국에서는 두브로브니크라는 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자유 여행을 계획할 때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브로브니크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예상 여행 경비와 일정 구성, 그리고 효율적인 루트를 중심적으로 완벽한 여행 가이드를 제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여행 비용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당연히 전체적인 예산일 것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내에서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두브로브니크는 주요 관광지이며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몰리는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예산을 세우고, 지출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보며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떠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항공권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직항이 없기 때문에 최소 한 번의 환승이 필요합니다. 인천 → 이스탄불 → 두브로브니크 경로가 가장 일반적이며, 평균 왕복 항공권 가격은 비수기 기준 약 90만 원에서 110만 원 선입니다. 여행 최적기인 성수기(6월~9월)에는 가격이 20~30% 이상 뛰기 때문에 방문을 계획 중이시라면 몇 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숙소는 올드타운 중심부일수록 가격이 높습니다. 일반 호텔은 1박 기준 15만~25만 원 사이이며, 에어비앤비나 호스텔을 이용하면 7만~12만 원대로도 가능하지만 위치나 시설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기도 하므로, 최소 2~3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비는 개인 소비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현지 로컬 식당에서는 메인 메뉴 기준 1인 15유로~20유로가 일반적입니다. 카페나 바에서 간단히 먹는다면 7유로 정도로 한 끼 해결도 가능합니다. 마트에서는 물, 샌드위치, 과일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아침이나 간단한 점심은 셀프로 해결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관광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성벽 투어는 약 35유로, 스르지 산 로프웨이 왕복 요금은 30유로입니다. 이 외에도 박물관, 궁전 입장료, 보트 투어 비용 등을 포함하면 관광 비용만으로도 최소 100유로 이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절약하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 카드’(Dubrovnik Pass)를 활용하세요. 일정 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 입장이 무료 또는 할인되며, 대중교통 이용도 포함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통비는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이동은 도보로 해결할 수 있지만, 외곽 숙소에서 올드타운으로 오가는 경우에는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1회권 기준 요금은 약 2유로로,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앱으로 미리 충전형 교통권을 구매하면 소폭 할인도 가능합니다.

 

일정: 3박 4일 두브로브니크 여행 코스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짧은 일정 안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일정을 짜지 않으면 관광지 간 이동에 시간이 낭비될 수 있어 루트를 전략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자유여행자에게 가장 적합한 3박 4일 일정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1일차 – 도착 및 올드타운 탐방


두브로브니크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합니다. 이동 시간은 약 30~40분이며, 올드타운 바로 바깥의 숙소에 묵는 것이 관광 효율이 좋습니다. 숙소 체크인을 마친 후에는 간단히 짐을 풀고 도심 구경을 시작하세요. 성벽 바깥의 플라차 거리와 피레 게이트, 오노프리오 분수, 성 블라이세 교회 등은 도심의 상징적인 장소들입니다. 저녁에는 ‘레스토랑 콘티나’나 ‘부자카’ 등 현지 음식점을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일차 – 성벽 투어 및 박물관 관람


아침 일찍 성벽 투어를 시작하면 햇살이 너무 뜨겁지 않아 쾌적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성벽 전체를 걷는 데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후에는 렉터 궁전, 민속 박물관, 해양 박물관 등을 방문하여 두브로브니크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세요. 중간중간 카페에 들러 아드리아해를 보며 커피 한잔 즐기는 것도 여행의 여유를 느끼게 해줍니다.

 

3일차 – 섬 투어 또는 해변 휴식


도심의 북쪽 항구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면 15분 정도 거리에 로크룸이란 섬이 있습니다. 섬 전체가 자연 보호 구역으로써 천연 해수욕장과 산책로, 식물원, 수도원 등 볼거리가 풍성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비록 항구 도시이지만, 물놀이를 즐기는 걸 좋아하지 않으시다면 바냐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라파드 지역으로 이동해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녁에는 스르지 산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 도시 전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일차 – 자유시간 및 출국 준비


마지막 날은 조금 여유롭게 쇼핑이나 카페 탐방, 골목길을 걸어다니며 여러 장소에서 사진 촬영하는 것에 집중해보시길 바랍니다. 유명한 시장에서는 올리브 오일, 드라이 무화과, 라벤더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멋진 건물들 때문에 어디서 찍든 훌륭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답니다. 공항으로 이동은 항공 시간 기준 2시간 전에는 숙소에서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며, 교통 수단은 공항버스가 가장 경제적입니다.

 

낮에 찍은 두브로브니크 건축물 이미지

루트: 핵심 동선 및 지역별 이동팁

두브로브니크는 성벽 안과 밖으로 관광 동선이 나뉘며, 이동 거리가 짧은 대신 오르막길과 계단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도시 탐방 시에는 걷기 좋은 신발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입니다.

 

1. 올드타운 내부 루트

올드타운 입구인 피레 게이트에서 시작해 플라차 거리, 오노프리오 분수, 프란치스코 수도원, 렉터 궁전, 성 블라이세 교회, 성모 승천 성당, 시계탑까지 한 바퀴 도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동선입니다. 성벽 안에는 주요 명소들이 모두 도보 1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2. 성벽 투어 루트


성벽 투어는 피레 게이트에서 시작해 남서쪽 모퉁이를 따라 도시 전체를 시계 방향으로 걷는 코스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는 바다와 빨간 지붕들이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유명합니다. 중간중간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있으나, 물은 미리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외곽 및 섬 루트


로크룸 섬으로 가는 페리는 도심 항구에서 약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왕복 약 20유로입니다. 섬에서는 해수욕장, 천연 암반 수영장, 공작새가 돌아다니는 식물원 등을 즐길 수 있어 반나절 여행 코스로 매우 적합합니다. 외곽 지역인 라파드(Lapad)나 바브르디(Babrd) 지역은 휴양형 숙소가 많고, 바닷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됩니다.

 

4. 기타 이동팁


도시 내에서는 대부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올드타운 외부 숙소에 머무는 경우 버스가 필수입니다. 시내버스는 깔끔하고 정시 운행되며, 대부분의 버스는 올드타운을 중심으로 운행됩니다. 택시 앱은 ‘Bolt’가 대표적이며, Uber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역사, 자연,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우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다소 높은 물가와 언어 장벽이 있지만, 철저한 준비와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누구나 만족도 높은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생에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도시, 두브로브니크 지금 당장 출발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