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도심 여행 명소 추천 - 인트라무로스, 파세이, 퀘존

2025. 9. 30. 01:04카테고리 없음

야간 마닐라 도심 사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특히 마닐라 도심 지역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산부터 현대적인 도시 풍경, 그리고 로컬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양한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본 글에서는 마닐라 도심을 대표하는 세 지역인 인트라무로스, 파세이, 퀘존을 중심으로 그 매력과 볼거리, 추천 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부터 현지 감성을 깊이 체험하고 싶은 분들까지, 이 가이드를 통해 마닐라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닐라 여행 명소 - 인트라무로스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스페인 식민 통치 시절 지어진 성벽 도시로, '성벽 안'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닐라의 역사적인 중심지입니다. 1571년부터 시작된 스페인 식민지 역사의 핵심 무대였던 이곳은 현재도 과거의 모습이 상당 부분 보존되어 있어 마치 중세 유럽의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 아구스틴 교회(San Agustin Church)’와 필리핀 천주교의 중심지인 ‘마닐라 대성당(Manila Cathedral)’, 그리고 필리핀 독립운동의 상징인 ‘포트 산티아고(Fort Santiago)’가 있습니다.

 

인트라무로스를 방문하면 역사 박물관, 오래된 수도원, 골동품 가게, 예술 갤러리 등 다채로운 공간을 만날 수 있으며, 곳곳에는 마차(카레사)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관광 가이드를 동반하면 각 장소의 역사적 의미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알찬 여행이 됩니다. 특히 석양 무렵에는 성벽 너머로 붉게 물드는 하늘과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하며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낮보다는 아침 시간대 혹은 해질 무렵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닐라 도심 명소 - 파세이 

파세이(Pasay)는 마닐라만을 따라 형성된 해안 도시로, 관광, 상업,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마닐라의 현대적인 얼굴을 보여주는 지역입니다. 대표 명소인 ‘마닐라 베이(Manila Bay)’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베이워크(Baywalk)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하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을지는 시간대에는 연인, 가족, 친구 단위의 여행객들로 붐비며, 다양한 거리 공연도 펼쳐져 현지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파세이의 또 다른 명소는 ‘SM 몰 오브 아시아(SM Mall of Asia)’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몰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쇼핑뿐 아니라 아이스링크, 영화관, 전시회,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그 외에도 세계적인 카지노 리조트인 ‘오카다 마닐라(Okada Manila)’, ‘솔레어(Solaire)’, ‘리조트 월드 마닐라(Resorts World Manila)’가 위치해 있어 고급스러운 숙박과 오락 시설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공항과 가까운 접근성 덕분에 여행 시작과 끝을 연결하기 좋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국제공항에서 차로 15~2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첫 방문자에게는 특히 추천되는 곳입니다. 활기찬 도시의 에너지와 함께 고급스러운 휴식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파세이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석양을 등진 마닐라 도시 사진

퀘존: 로컬 감성과 대중문화를 만나다

퀘존(Quezon City)은 마닐라 수도권(Metro Manila)에서 가장 넓은 지역으로, 필리핀의 정치, 교육,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해 온 도시입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필리핀의 공식 수도였으며, 지금도 정부 기관과 주요 방송국,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지식과 미디어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퀘존은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 명소로는 ‘퀘존 메모리얼 서클(Quezon Memorial Circle)’이 있으며, 이곳은 필리핀 초대 대통령 마누엘 L. 퀘존을 기리는 거대한 기념탑과 공원이 조성된 지역입니다. 이 외에도 필리핀 국립대학인 ‘UP 디리만(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Diliman)’ 캠퍼스는 넓은 녹지와 예술 공간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조용한 산책이나 로컬 분위기를 체험하기에 제격입니다. 주변에는 북 카페, 예술가 거리, 독립서점 등이 있어 지적인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추천됩니다.

 

또한 퀘존은 다양한 로컬 맛집, 스트리트 푸드, 야시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밤이 되면 ‘타이머스퀘어’, ‘마게트 마켓’, ‘토마스 모라토 거리’ 등에서 펼쳐지는 야시장과 거리 공연을 통해 필리핀 청년 문화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관광지보다는 필리핀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트렌디한 감성보다는 진정성 있는 로컬 경험을 추구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인트라무로스는 과거의 시간을 걷게 하고, 파세이는 현재의 도시적 활기와 감각을 선사하며, 퀘존은 로컬의 삶과 문화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마닐라 도심의 이 세 지역은 서로 다른 개성과 분위기를 갖고 있어 하루하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도시의 깊이를 느끼고자 한다면 이 세 곳을 꼭 여행 일정에 포함해 보세요. 마닐라 도심을 입체적으로 즐기고, 잊지 못할 필리핀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