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 도시별 명소 - 마라케시, 페스, 카사블랑카

2025. 10. 23. 23:40카테고리 없음

모로코 마을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의 서북단에 위치한 나라로, 아라비안 문화와 아프리카, 유럽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대표 도시인 마라케시, 페스, 카사블랑카는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명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각 도시별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문화, 역사, 현지인의 삶까지 포함한 깊이 있는 정보를 담아 모로코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모로코 여행 명소 마라케시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붉은 도시

모로코 남서부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붉은 도시(Red City)’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도시 전역이 붉은 흙벽돌로 이루어진 전통 건축물로 가득합니다. 이 도시는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왕조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모로코 여행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제마 엘 프나 광장(Jemaa el-Fnaa)입니다. 낮에는 스낵 노점상, 향신료 상인, 거리 공연가들로 붐비며, 밤이 되면 드럼 연주, 불 쇼, 전통 음악 공연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가 펼쳐져 활기찬 야시장이 형성됩니다. 이곳은 마라케시 현지인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또한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은 프랑스 화가 자크 마조렐이 만든 정원으로, 코발트 블루와 황금색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현재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복원하여 많은 여행객이 찾는 포토존 명소가 되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이슬람 미술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바히아 궁전(Palais Bahia)은 19세기 건축된 궁전으로, 모자이크 타일과 아라베스크 양식의 천장이 어우러진 이슬람 건축의 정수입니다. 대리석 마당, 정원, 분수대 등 고풍스러운 공간들이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마라케시의 또 다른 매력은 수크(Souk)라 불리는 재래시장입니다. 좁고 복잡한 골목 사이사이에 수공예품, 전통 의상, 양탄자, 도자기, 향신료 등이 진열되어 있어 쇼핑과 현지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공간도 함께 공존하는데, 예를 들어 ‘길리즈(Gueliz)’ 지역은 고급 부티크, 프렌치 레스토랑, 트렌디한 카페 등이 모여 있어 도시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마라케시는 전통과 현대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하루만 머물기에는 아쉬운 진정한 여행지입니다.

모로코 도시별 명소 페스 – 중세 이슬람 문명의 보고

모로코 북부에 위치한 페스는 8세기에 설립된 고도(古都)로, 지금도 중세 이슬람 도시의 구조와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관광객에게는 전통적인 모로코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역사와 종교, 예술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단연 페스 엘 발리(Fès el-Bali)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 구시가지는 약 9000개의 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없는 도시입니다. 미로 같은 길을 걷다 보면 수세기 전의 삶으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이슬람 건축 양식이 그대로 보존된 마드라사, 공방, 상점들이 가득합니다.

 

알 카라윰 대학교(Al Quaraouiyine University)는 859년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현재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슬람 학문뿐만 아니라 수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유서 깊은 교육기관입니다. 차우아라 태너리(Chouara Tannery)는 수백 년 동안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죽을 염색해온 장소입니다. 높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보면 다채로운 염료로 가득 찬 큰 항아리들과 가죽을 다듬는 장인들의 모습이 보이며, 이는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향이 강하므로 민트잎을 코에 대고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블루 게이트(Bab Bou Jeloud)는 페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푸른 타일로 장식된 화려한 입구입니다. 이곳은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기 좋으며, 안쪽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구시가지 투어가 시작됩니다. 페스는 마라케시에 비해 상업적 요소가 적고, 보다 전통적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도시를 거닐며 현지인의 삶과 종교, 문화를 오롯이 체험해볼 수 있는 도시로, 특히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 – 현대적 감성과 해안의 여유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이며, 아틀란틱 해안을 따라 펼쳐진 해양 도시로서 모로코의 세련되고 국제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수도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국제공항을 통해 가장 먼저 이 도시에 도착하게 되며, 여행의 시작 혹은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소로 활용되곤 합니다. 이 도시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입니다. 이 모스크는 대서양 바로 옆에 세워져 있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며, 무려 25,000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내부는 비무슬림도 일정 시간에 한해 투어가 가능하며, 정교한 모자이크와 섬세한 조각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코르니슈 해안도로(Corniche)는 고급 호텔, 레스토랑, 클럽이 밀집한 지역으로, 여유로운 산책이나 석양 감상에 제격입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든 대서양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유럽의 해안 도시를 연상케 합니다. 카사블랑카는 다른 모로코 도시들보다 훨씬 현대화되어 있으며, 도시 곳곳에 고층 빌딩, 쇼핑몰, 아트 갤러리, 국제적인 음식점 등이 즐비합니다. 모로코 몰(Morocco Mall)은 북아프리카 최대의 쇼핑몰로, 대형 수족관과 다양한 국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어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영화 <카사블랑카>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클래식한 레스토랑이나 바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레스토랑을 재현한 Rick's Café는 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이끌며, 흰색 벽과 아치형 창, 재즈 음악이 영화 속 감성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카사블랑카는 전통적인 모로코보다는 유럽적 감성이 더 짙은 도시이기에, 첫 방문자들에게는 오히려 문화적 충격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비교적 잘 되어 있어, 모로코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에 전략적인 위치를 갖춘 도시이기도 합니다. 모로코의 대표 도시인 마라케시, 페스, 카사블랑카는 각각 다른 문화적 정체성과 풍경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마라케시는 전통과 활기찬 시장, 예술적 분위기로 여행자를 매혹시키고, 페스는 중세의 깊은 역사와 이슬람 문명의 정수를 보여주며, 카사블랑카는 대서양의 바다와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모로코를 여행하려는 분들이라면 이 세 도시를 경유하는 일정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도시마다 체험할 수 있는 매력이 뚜렷하기 때문에 문화적 통찰과 감동까지 얻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모로코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