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여행 가을 명소 추천 - 브뤼헤, 헨트, 안트베르펜

2025. 10. 14. 03:38카테고리 없음

벨기에 브뤼헤

 

가을은 유럽 여행 중에서도 특히 매력적인 계절입니다. 벨기에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운하, 예술과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브뤼헤, 헨트, 안트베르펜이라는 세 도시를 중심으로, 가을 벨기에 여행의 핵심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각 도시의 특징, 관광 명소, 역사적 배경, 미식, 그리고 여행 팁까지 완벽 정리해 드릴테니 벨기에 가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벨기에 여행 명소 브뤼헤의 가을 감성

브뤼헤는 중세 유럽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 중 하나로, 벨기에 북서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운하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어 ‘북쪽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입니다. 가을이 되면 이 운하 주변에는 단풍이 내려앉고, 브뤼헤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마르크트 광장(Markt)입니다. 이곳은 브뤼헤의 중심이자 랜드마크로, 고딕 양식의 건물들과 벨포르(Belfort) 종탑이 인상적입니다. 가을 햇살이 광장을 비추는 오후 시간에는 야외 테라스 카페에서 와플과 따뜻한 라떼를 즐기는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또한 운하 보트 투어는 가을철 필수 코스로, 붉게 물든 나무들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운하 물에 비치는 장면은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아름답습니다.

 

미넨워터 공원(Minnewaterpark)은 단풍 구경 명소로 유명합니다. 사랑의 호수라고도 불리는 이 공원은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 제격이며, 조용히 벤치에 앉아 가을바람을 느끼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공원 근처에는 스완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풍경도 볼 수 있어 감성을 자극합니다. 브뤼헤는 벨기에 초콜릿과 맥주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수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더 초콜릿 라인(The Chocolate Line)'이나 '다멘스(Dumon)'와 같은 가게를 둘러보며 달콤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양조장인 Halve Maan Brewery에서는 브루잉 공정 투어와 함께 가을 한정 맥주 시음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 규모가 작아 도보 여행에 적합하며, 기차로 브뤼셀이나 헨트에서 약 1시간 내외로 도착 가능합니다. 당일치기 일정도 가능하지만, 하루 이상 머물며 고요한 가을밤 브뤼헤를 산책하는 경험은 오직 이 도시에만 있는 특별함입니다.

벨기에 가을 여행 명소 헨트의 예술과 역사

헨트는 브뤼헤보다 규모가 크고, 더 활기찬 분위기를 가진 도시입니다. 벨기에 동플랑드르 주의 주도로, 역사와 예술이 깊게 녹아 있는 도시입니다. 브뤼헤가 낭만적이고 조용한 느낌이라면, 헨트는 문화적이고 생동감 있는 가을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헨트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그라벤스틴 성(Gravensteen Castle)입니다. 중세 시대의 요새로 지어진 이 성은 내부 관람이 가능하며, 높은 전망대에서는 붉게 물든 헨트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중세 무기와 고문 도구 전시관이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또 다른 명소는 세인트 바보 성당(Sint-Baafskathedraal)으로, 벨기에에서 가장 웅장한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입니다. 내부에는 얀 반 아이크가 그린 세계적인 명작 ‘신비한 양의 경배’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가톨릭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헨트는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도시답게 매년 가을이면 현대미술 전시회, 야외 음악 공연, 도서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Light Festival’과 같은 조명축제는 야간에 도시 곳곳이 빛으로 채워지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미식 면에서도 헨트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레스토랑이 많고, 로컬 재료를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도 많습니다. 벨기에 전통 스튜 요리인 스토브(flemish stew)와 감자튀김을 함께 곁들이는 식사가 현지에서 인기입니다. 운하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들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인상 깊습니다. 헨트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이며, 도시 내 이동은 도보 또는 트램으로 충분합니다.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하는 자유여행에 특히 잘 어울리는 도시이며, 문화적 깊이를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벨기헤 헨트 골목

벨기에 여행 가을 명소 안트베르펜의 도시적 매력

안트베르펜은 벨기에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예술과 패션의 중심지입니다. 도시 자체가 유럽 감성과 현대적인 세련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감각적인 가을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되는 곳입니다. 도시 중심에는 루벤스 하우스(Rubenshuis)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크 화가 루벤스의 생가이자 아틀리에였으며,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당시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정원에 낙엽이 가득 쌓여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 외에도 안트베르펜 왕립미술관(KMSKA)이 리노베이션 후 재개장하면서,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유럽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메이르 거리(Meir Street)는 안트베르펜의 쇼핑 중심지로, 대형 유럽 브랜드와 벨기에 디자이너 샵이 즐비합니다. 가을 시즌에는 FW 시즌 컬렉션이 주를 이루며, 패션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놓칠 수 없는 장소입니다. 거리 자체가 아름답고, 곳곳에 카페와 베이커리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습니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안트베르펜 중앙역입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중 하나로, 웅장한 돔 천장과 대리석 인테리어가 감탄을 자아냅니다. 중앙역 근처에는 벨기에 다이아몬드 거래소도 있어 도시의 번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트베르펜에서는 맥주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 곳곳의 브루어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벨기에 에일, 더블, 트리플 스타일 맥주를 시음할 수 있으며, 가을에 맞춘 시즌 맥주도 출시됩니다. 여기에 감자튀김, 치즈, 벨기에식 미트볼을 곁들이면 최고의 한 끼가 됩니다.

 

도시 내부 교통은 트램과 버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이동 가능하며,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도시적이면서도 예술적이고, 동시에 고풍스러운 매력을 지닌 안트베르펜은 가을 벨기에 여행에서 가장 세련된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의 가을은 낙엽과 풍경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브뤼헤의 감성과 운하, 헨트의 예술과 문화, 안트베르펜의 세련된 도시미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여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하루 이틀의 짧은 일정이라도 이 세 도시를 연계해 다녀올 수 있으며,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에게도 적합한 루트랍니다. 이번 가을, 유럽에서 가장 감성적이고 문화적인 여정을 원한다면 벨기에가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