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5. 02:05ㆍ카테고리 없음
스웨덴은 북유럽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고유한 자연과 도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여행지를 떠올릴 때 대부분은 수도 스톡홀름이나 예테보리 같은 대도시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기 쉽습니다. 오늘은 그 시야를 조금 넓혀 스웨덴의 숨은 소도시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남부의 말뫼, 학문과 역사 도시인 웁살라, 북극권의 매력을 지닌 루레오는 각기 다른 특색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전혀 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짜 스웨덴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스웨덴 여행 말뫼 : 스웨덴 남부의 창의적인 도시
말뫼(Malmö)는 스웨덴 남단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단 30분 거리의 접근성 덕분에 유럽 내 이동이 매우 편리한 곳입니다. 예전에는 공업도시로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는 친환경 도시이자 디자인과 예술이 융합된 창의 도시로 탈바꿈하며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말뫼의 랜드마크는 단연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입니다.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며, 독특하게 비틀린 형태로 설계된 이 건물은 도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합니다. 해질녘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말뫼 시내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말뫼에는 ‘리베르스보리 해변(Ribersborgsstranden)’이라는 아름다운 해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려는 현지인들과 관광객으로 북적이며, 바로 옆에는 전통 사우나와 바다욕장이 있어 북유럽식 웰빙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말뫼성(Malmöhus Slott)’ 방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6세기에 건축된 이 성은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스웨덴 역사뿐 아니라 현대 예술, 해양 생물까지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자전거 도로로 잘 연결되어 있어, 관광객들도 자전거를 대여해 한적한 거리와 공원, 운하를 여유롭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도시답게 음식점의 구성도 다양하여, 말뫼에서는 스웨덴 전통요리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요리까지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푸드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스웨덴 여행 명소 웁살라 : 스웨덴 지성의 도시
웁살라(Uppsala)는 스웨덴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소도시 여행’으로 충분히 분류될 만큼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스톡홀름에서 기차로 약 40~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도시는 학문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스웨덴 지성의 중심지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명소는 ‘웁살라 대성당(Uppsala Domkyrka)’입니다. 북유럽 최대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그 위용과 아름다움은 많은 관광객들을 압도합니다. 이 성당 안에는 스웨덴 왕족과 과학자 린네 등의 무덤이 함께 있어 역사적 의미도 큽니다. 특히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파이프 오르간은 종교 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매주 열리는 공연이나 예배도 관광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웁살라 대학교(Uppsala Universitet)’는 15세기에 설립된 북유럽 최초의 대학으로, 캠퍼스 자체가 역사 유산입니다. 근처의 ‘카롤리누움 도서관(Carolina Rediviva)’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이킹 사본이 보관되어 있어 역사 애호가들의 성지로 통합니다. 또한 웁살라는 식물학자 린네의 고향으로도 유명합니다. ‘린네 정원(Linnaean Garden)’과 ‘린네 박물관’은 그가 살았던 집과 연구한 식물들을 정리해 놓은 공간으로, 식물과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도시 중심에는 운하와 고즈넉한 상점가, 유서 깊은 까페들이 즐비해 있어 느긋한 산책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북유럽 특유의 정갈함과 학문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곳은,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적합한 소도시입니다.
스웨덴 여행 소도시 명소 루레오 : 북극권의 숨은 보석
루레오(Luleå)는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 지방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고 있는 전통과 자연의 도시입니다. 북극권과 인접해 있어 겨울철에는 오로라, 여름철에는 백야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북유럽 특유의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감멜스타드 교회마을(Gammelstad Church Town)’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마을은 중세 목조 건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으로,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예전에는 주말이나 종교 행사가 있을 때 먼 마을 주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만든 숙소 겸 교회촌이었으며, 지금은 역사적 보존지로 유명합니다.
겨울철 루레오는 겨울 액티비티의 천국입니다. 드넓게 얼어붙은 바다 위에서 얼음낚시, 스노우모빌 체험, 개썰매 같은 이색 경험이 가능하며, 오로라 투어도 연중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루레오에서는 오로라를 도시 외곽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도심에서도 운이 좋으면 환상적인 북극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가 지지 않는 ‘백야(White Night)’ 시즌에는 하이킹, 산악자전거, 카약 등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풍부하게 운영됩니다. 주변에 펼쳐진 수천 개의 호수와 삼림지대는 도시와 자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북유럽 특유의 정취를 선사합니다.
루레오는 작지만 강한 도시로, IT 산업과 친환경 기술이 발달한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기업인 구글이 유럽 내 데이터 센터를 루레오에 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한적하지만 내실 있고, 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이곳은 진정한 ‘힐링+경험형’ 소도시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대도시뿐 아니라, 말뫼, 웁살라, 루레오 같은 소도시에서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각 도시마다 자연, 문화, 역사, 예술이 조화롭게 녹아 있으며,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북유럽 특유의 조용하고 정제된 감성을 경험하고 싶다면, 대중적인 관광지를 벗어나 이런 소도시 여행지를 탐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