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여행 유적지 특징 정리 - 페트라, 제라쉬, 마다바

2025. 10. 7. 22:50카테고리 없음

요르단 유적지 사진

중동의 진주로 불리는 요르단은 고대 문명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나라입니다. 수천 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이 땅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적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페트라, 제라쉬, 마다바는 유적지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힙니다. 이 글에서는 각 명소의 역사적 가치, 볼거리, 여행 팁까지 정리해, 요르단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 더 알차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르단 유적지 페트라 – 붉은 사암 절벽 속 고대 도시의 위엄

페트라는 요르단을 대표하는 유적지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지정된 고대 도시입니다. 약 2000년 전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화려한 건축물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약 1.2km에 달하는 시크(Siq) 협곡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눈앞에 등장하는 알카즈네(Al-Khazneh, 보물창고)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장관입니다. 이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도 등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실제로는 왕족의 무덤으로 사용된 건축물입니다.

페트라 내에는 수도원(Ad-Deir), 원형극장, 왕족의 무덤들, 거대한 제단, 시장터, 수로 시설 등 다양한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하루 이상의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일몰 직전의 노을과 함께 바라보는 페트라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페트라 바이 나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밤에 수천 개의 촛불이 켜진 시크를 걸어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페트라는 매우 넓은 지역을 도보로 이동해야 하므로, 트레킹화, 햇빛 차단용 모자, 수분 보충용 물병은 필수입니다. 또한 고대 도시 특유의 건조하고 먼지 많은 환경을 고려해 마스크와 편안한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권은 1일권, 2일권 등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요르단 패스(Jordan Pass)를 활용하면 비자 면제와 함께 보다 저렴하게 여행이 가능합니다.

요르단 여행 유적지 제라쉬 – 중동에서 만나는 고대 로마 문명

제라쉬는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로마 제국 시대의 도시 구조가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입니다. 흔히 ‘중동의 폼페이’로 불릴 만큼 그 규모와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2000년 이상 된 유적들이 도시 전체에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 타원형 광장, 카드 막시무스(로마식 중심 도로), 원형극장, 제우스 신전, 아르테미스 신전 등 다양한 구조물들을 통해 당시 로마인의 생활과 종교, 문화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원형극장에서는 오늘날에도 공연이나 전통 쇼가 열리며, 관광객들은 실제 고대 공연장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로마 군사 재현 퍼포먼스도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검투사 전투 시연이나 전차 경주 같은 고대 로마 스타일 쇼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암만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방문하기에 적합하며,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한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유적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제라쉬 유적지의 입장료는 합리적인 수준이며, 유적이 워낙 넓고 설명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현지 가이드를 동반하거나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봄과 가을은 기온이 적당하고 하늘이 맑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은 비가 자주 내리므로 일정에 유의해야 합니다.

요르단 사막 사진

마다바 – 모자이크로 남겨진 성지의 역사

마다바는 요르단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다른 유적지들과는 달리 기독교 미술과 종교 유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6세기에 제작된 마다바 모자이크 지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지 지도 중 하나로, 당시의 예루살렘, 시나이 반도, 나일강 하구까지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지도는 성 조지 교회 바닥에 남아 있으며, 수천 개의 작은 돌로 구성된 모자이크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이 외에도 마다바 전역에는 다양한 고대 교회와 건물, 박물관에서 모자이크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마다바 고고학 공원은 잘 보존된 초기 기독교 시대 유적들이 집약되어 있는 곳으로, 수세기 전의 교회 유물과 욕실, 주택 바닥 모자이크가 남아 있어 인상 깊은 탐방이 가능합니다.

 

마다바는 규모는 작지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모자이크 아트 스쿨, 현지 수공예 상점, 전통 공방 등을 통해 직접 모자이크 타일 제작을 체험할 수도 있으며,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코스입니다. 또한, 도시 전체가 아기자기하고 안전한 분위기이며, 현지인들의 친절함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암만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어 반나절 일정으로 충분히 방문할 수 있고, 데드씨(사해)나 마운트 네보와 함께 묶어서 여행 코스를 구성하면 보다 풍성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마운트 네보는 모세가 가나안을 바라봤다는 전설이 있는 산으로, 성지 순례 목적의 여행객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요르단은 고대 문명이 현재와 교차하는 살아 있는 역사 박물관입니다. 페트라의 웅장한 절벽 도시, 제라쉬의 정교한 로마 유적, 마다바의 섬세한 종교 예술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유적지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방문해봐야 할 명소입니다. 특히 세 곳 모두 접근성, 문화적 가치, 여행의 다양성 면에서 매우 뛰어나며, 요르단 여행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지금 당장 요르단 유적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바랍니다.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걷는 여행, 그 특별한 경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