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여행 명소 정리 - 마르칸트, 부하라, 코칸드

2025. 10. 6. 03:03카테고리 없음

우즈베키스칸 산 사진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에 위치한 나라로, 고대 문명과 이슬람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역사와 건축 유산을 자랑합니다. 특히 사마르칸트, 부하라, 코칸드는 이 전설적인 무역로를 따라 형성된 주요 도시들로, 각각의 도시가 간직한 역사와 문화는 오늘날 여행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크로드를 따라 떠나는 여행길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세 도시의 핵심 명소들을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진정한 매력을 소개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찬란한 역사와 건축미

실크로드의 심장, 사마르칸트는 오랜 시간 동안 중앙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군림해 온 도시입니다. BC 7세기경부터 존재한 사마르칸트는 티무르 제국의 수도로 지정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오늘날까지 그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바로 레기스탄 광장(Registan Square)입니다. 울루그벡 마드라사, 티라카리 마드라사, 시르도르 마드라사가 마주 보며 형성한 이 광장은, 건축학적 조화와 대칭미에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그 모습만으로도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사마르칸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장소는 샤히진다(Shah-i-Zinda)입니다. 이는 왕족과 귀족, 종교 지도자들의 묘소가 모여 있는 네크로폴리스(묘역)로, 각 묘마다 독특한 타일 장식과 정교한 장인의 솜씨가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 외에도 티무르의 무덤인 구르 아미르(Gur-e-Amir)는 중앙아시아 이슬람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며, 내부의 황금빛 돔과 벽화는 방문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사마르칸트의 매력은 건축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도시 곳곳의 전통 바자르에서는 향신료, 견과류, 전통 과자, 수공예품 등이 판매되고 있어, 여행자들은 현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멜론 축제’ 같은 지역 축제도 열려,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사마르칸트는 고대의 영광을 간직한 채, 오늘날 여행자에게도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와 같은 매력을 선사합니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여행, 고대 학문과 무역의 중심지

부하라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실크로드의 전략적 요충지로 오랜 세월 동안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9세기부터 16세기까지는 이슬람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였으며, 많은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이곳에서 활동했습니다. ‘부하라를 보면 천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처럼, 이곳은 도시 전체가 유적지이며,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장소는 바로 칼랴언 미나렛(Kalyan Minaret)입니다. 1127년에 건설된 이 미나렛은 높이 47m로, 정교한 벽돌 장식이 압권입니다. 몽골의 징기스칸도 이 탑의 아름다움에 감탄해 파괴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 미나렛과 나란히 있는 미리 아랍 마드라사(Miri-Arab Madrasa)는 16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신학교로, 현재도 실제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공간입니다. 아르크 요새(Ark Fortress)는 부하라의 또 다른 핵심 명소입니다. 왕의 궁전이자 정치의 중심지로 사용된 이 요새는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내부에는 재판소, 모스크, 감옥, 문서보관소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사만왕조 묘(Samanid Mausoleum)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건축물 중 하나로, 벽돌 하나하나에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부하라는 사마르칸트에 비해 더욱 정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관광지보다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다운 도시’라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을 지닙니다. 특히 라비하우즈 주변의 전통 찻집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행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문화와 종교, 건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장소로, 깊은 내면의 감동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우즈베키스탄 도시 사진

우즈베키스탄 여행 명소 코칸드, 동부 실크로드의 숨겨진 진주

우즈베키스탄 동부 페르가나 계곡에 위치한 코칸드(Kokand)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실크로드의 동부를 대표하는 중요한 역사 도시입니다. 코칸드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코칸드 칸국(Khanate of Kokand)의 수도로, 정치와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이 도시는 다른 실크로드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역사적 색채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소는 코칸드 칸궁(Khudoyar Khan Palace)입니다. 이 궁전은 코칸드 칸국의 마지막 군주인 후도야르 칸이 1870년에 지은 건축물로, 113개의 방과 7개의 안뜰이 있었으나 현재는 일부만 복원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외관과 타일 장식, 목재로 정교하게 조각된 천장 등은 중앙아시아 궁정문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주미 모스크(Jami Mosque)는 19세기에 지어진 대형 이슬람 사원으로, 98개의 목조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고 있는 전통적인 형태입니다. 나무 기둥 하나하나에는 각각 다른 무늬가 새겨져 있어, 장인의 예술혼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코칸드는 사마르칸트나 부하라보다 관광객이 적고 조용한 도시이기에, 좀 더 현지인과 가까이 호흡하며 진짜 우즈벡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이 도시의 전통 바자르에서는 페르가나 계곡 특산품인 도기, 실크 직물, 말린 과일, 향신료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흥정과 활기가 넘치는 시장의 풍경은 실크로드 시대의 정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코칸드를 기점으로 페르가나, 안디잔 등 다른 동부 도시로의 접근도 용이해, 루트를 확장하기에도 좋습니다.

 

사마르칸트, 부하라, 코칸드는 각각 다른 색깔과 분위기를 지닌 도시이지만, 공통적으로 실크로드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마르칸트의 웅장함, 부하라의 고요한 깊이, 코칸드의 소박한 진정성은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고대 유적, 전통 시장, 이슬람 건축과 현대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 세 도시는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여전히 많은 여행자에게 낯선 여행지일 수 있지만, 한 번 다녀오면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남깁니다. 실크로드의 흔적을 따라가며 진짜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 이 세 도시로 향해보세요. 우즈벡 실크로드 여행은 그 어떤 여정보다도 깊고, 오래 기억에 남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