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명소 -컨넛플레이스, 올드델리, 인디아게이트

2025. 9. 23. 14:59카테고리 없음

인도 뉴델리 거리 사진

인도의 수도 뉴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현대적인 도시의 기능과 고대 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그 중심에는 전통과 역사를 품은 거리, 현대적인 쇼핑몰, 그리고 국가의 상징이 되는 랜드마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뉴델리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은 바로 중심지 명소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뉴델리의 대표적인 중심지 세 곳인 컨넛플레이스(Connaught Place), 올드델리(Old Delhi), 그리고 인디아게이트(India Gate)를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각각의 명소는 뉴델리라는 도시를 구성하는 서로 다른 성격의 축을 이루며, 인도라는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뉴델리 컨넛플레이스

컨넛플레이스는 뉴델리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상징적인 상업지구로, 도시적 감성을 느끼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입니다. 이 지역은 1931년 영국 식민 통치 시절에 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곳으로, 원형 구조로 설계되어 ‘C형’으로 둘러싸인 외부 서클과 내부 서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구조 자체가 유럽 도시풍이며, 하얀 기둥의 고전적 건축 양식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인식됩니다. 쇼핑 명소로도 유명한 컨넛플레이스에는 전 세계 패션 브랜드부터 인도 전통 제품까지 다양한 상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북쪽 블록에는 현지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도 입점해 있어 독특한 아이템을 찾는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팔리카 바자르(Palika Bazaar)는 흥정이 가능한 전통 시장 형식으로 전자기기, 의류, 기념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식도락가들에게도 컨넛플레이스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다양한 인도 지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부터 이탈리안, 멕시칸, 중식 등 각국의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현지 인기 카페 ‘Cafe Coffee Day’나 ‘Barista’ 같은 커피 체인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저녁이 되면 거리에는 다양한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분수 주변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통의 중심지답게 뉴델리 메트로의 라즈리브 초크(Rajiv Chowk) 역이 위치해 있어, 도시 내 어디로든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접근성, 문화, 쇼핑, 먹거리까지 모두 갖춘 이곳은 뉴델리 여행의 중심 베이스캠프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뉴델리 명소 - 올드델리

올드델리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4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지역입니다. 17세기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건설한 도시인 샤자한바드가 올드델리의 전신이며, 당시의 건축 양식과 도시 구조가 오늘날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도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오롯이 간직한 공간으로, 뉴델리 중심지의 역동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선사합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단연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입니다. 이는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 중 하나로, 약 2만 5천 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붉은 사암과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사원은 그 아름다운 건축미와 더불어 종교적 상징성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자마 마스지드를 나와 골목을 조금 걷다 보면, 인도에서 가장 번화한 시장 거리 중 하나인 찬드니 초크(Chandni Chowk)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혼잡’이라는 단어를 실감할 수 있는 거리로, 각종 향신료, 직물, 골동품, 전통 장신구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밀집해 있으며, 인도식 웨딩드레스(레헨가)를 구입하려는 현지인들로 항상 붐빕니다. 찻집에서는 향신료 진한 ‘마살라 차이’를 즐길 수 있고, 길거리에는 ‘파니 푸리’, ‘차트’, ‘파락 파니르’ 등 인도 전통 음식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 여행자의 오감을 만족시켜 줍니다. 또한, 찬드니 초크 한복판에는 세인트 제임스 교회와 같은 영국 식민지 시절의 흔적도 존재해, 다양한 역사적 시기의 유산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지역은 상당히 복잡하고, 골목이 매우 좁으며, 교통수단으로 오토릭샤와 수동 릭샤가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거나 현지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소매치기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인도 거리 사진

뉴델리 여행 명소 - 인디아게이트

뉴델리의 심장 도로인 라즈파트(Rajpath)를 따라 위치한 인디아게이트는 인도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42미터 높이의 이 아치형 구조물은 1차 세계대전과 아프간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13만 4천여 명의 인도군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당시 영국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Edwin Lutyens)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건축 양식은 고대 로마식 개선문을 참고하였으며, 프랑스의 개선문과도 비슷한 형태로 인식됩니다. 이곳은 인도 국민의 정신적 기념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이후에는 인디아게이트 아래에 아마르 자완 죠티(Amar Jawan Jyoti)라는 '영원의 불꽃'이 설치되어, 전몰장병들을 기리는 공간으로 재정비되었습니다.

 

주변 환경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인디아게이트는 거대한 공원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일몰 후 야경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인도인들이 저녁시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는 모습, 길거리 음식 노점에서 간식을 즐기는 장면, 아이들이 풍선을 들고 뛰어노는 광경은 인도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매년 1월 26일에는 이곳에서 인도 공화국의 날 퍼레이드가 열리며, 군사행진과 함께 각 주(州)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낮에는 관광객, 밤에는 연인과 가족이 찾는 이 상징적인 장소는 뉴델리 여행의 필수 포인트입니다.

 

뉴델리의 컨넛플레이스에서는 현대 인도의 도시적 감각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고, 올드델리에서는 인도의 전통과 종교, 역사적인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디아게이트는 인도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뉴델리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세 곳은 반드시 포함해 보시길 바랍니다. 짜임새 있는 동선과 사전 정보 준비로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